염생 습지(salt marsh)정의

상부 조간대 부근은 해수에 의해 침수되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퉁퉁마디, 나문재, 칠면초, 해송나물 등과 같이 염분에 내성을 가진 염생 식물(halophyte)이 정착하여 서식할 수 있다.
이러한 상부 조간대의 습지를 염생 습지(salt marsh)라고 한다. 염생 습지는 대체로 중위도 지역의 해안에서 초본이 서식하는 습지를 의미한다.
염생 습지의 바다 쪽 경계는 식생이 정착되지 않은 조간대와 접한다.
몇몇 염생 식물이 상부 조간대에 뿌리를 내려 정착하기 시작하면, 이들 식물에 의해 조류의 속도가 감소하여 퇴적 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지표면의 고도가 상승하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염생 습지는 더욱 많은 식물로 피복되고 점차 건륙화가 진행된다.
염생 습지는 우리나라 황해안과 남해안의 간석지에 넓게 발달했으나, 최근에는 간척으로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 이광률 지형학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