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선생의 인생기록부

열카르스트 본문

지리이야기/지형학

열카르스트

소선생 2020. 2. 10. 13:07
728x90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이에 포함된 얼음의 형태에 따라 작은 구덩이나 골 또는 그밖에 여러 가지 모양으로 땅이 꺼져 내려앉는다. 토빙이 녹아 형성되는 이러한 지형들을 석회암지역의 지형에 비유하여 열 카르스트라고 한다.

 

 지난 100년 동안의 시베리아에서는 영구동토대의 남한계가 북상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고 한다. 현재의 기후와 평형상태에 있지 않는 동토층, 즉 빙기에 형성된 후 현재 위축되고 있는 화석영구동토층이 넓게 분포하는 분산대에서는 열 카르스트가 지역적인 현상으로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얼음을 많이 포함한 영구동토층이 국지적으로 녹아서 땅이 꺼져내리는 곳에는 흔히 수심이 얕은 호소가 괴며, 이를 융해호소라고 한다. 융해호소는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일단 형성되면 주변의 영구동토층을 녹이면서 성장한다. 

 여름에 호소가 녹고 물이 더워지면 주변의 영구동토층이 열침식을 받기 떄문이다. 호소의 크기 및 성장률과 토빙의 양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북알래스카의 영구동토층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부피에 대한 얼음의 비율이 자갈층에서는 16~18%, 모래층에서는 9~40%, 실트층에서는 13~65%, 점토질 및 실트질 토탄층에서는 75~90%에 이르며, 이와 별도로 얼음쐐기가 포함되어 있다. 얼음을 많이 포함한 영구동토층의 융해호소는 성장속도가 빠르다. 알래스카의 일부 큰 융해호소에서는 호안이 연간 약 20cm씩이나 붕괴되면서 후퇴한다. 열침식은 하천변에서도 일어난다. 하천의 열침식은 여름이 다가와서 융설수가 홍수를 이루면서 흘러내릴 때 진행된다.

 

 북극해 연안의 일부 해안평야에서는 모두 일정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크고 작은 호소의 무리를 볼 수 있다. 호소의 이러한 모양은 여름철에 탁월풍이 일으키는 물결(파랑)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결에 의한 열침식은 탁월풍을 받아들이는 쪽의 호안에서 주로 일어난다. 호소의 규모는 장축의 길이가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에 이를만큼 다양하다. 융해호소는 주변의 얼음쐐기가 선택적으로 녹아서 골이 파이고, 물이 빠지면 성장을 멈추고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열카르스트는 타이가의 식생이 인위적으로 파괴되거나 삼림이 불에타서 기온과 지온간의 균형이 꺠질 때도 발달한다. 동토층 위의 활동층에서 자라는 나무는 뿌리가 밑으로 내리지 못하고 옆으로 뻗는다. 그래서 동토층이 녹아 내려가면 나무가 반듯하게 서있지 못하고 이쪽 저쪽으로 기울어진다. 나무가 무질서하게 기울어져 있는 숲을 '술취한 숲'이라고 부른다.

 

출처 - 지형학

 

 

'지리이야기 > 지형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속과 침식 운반 퇴적  (3) 2020.02.17
하천의 수리  (0) 2020.02.17
하안단구  (0) 2020.02.16
핑고  (0) 2020.02.10
거스멜 사이클  (0) 2020.02.0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