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선생의 인생기록부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이론 본문

지리이야기/지리교육론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이론

소선생 2020. 3. 27. 13:27
728x90

사회문화적 구성주의는 러시아 심리학자 비고츠키에 의해 주장되었다. 비고츠키는 인간의 활동이 문화환경 속에서 일어나며, 이러한 환경을 벗어나서는 이해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의 주요개념 중 하나는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이는 인지발달에 단순히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인지구조와 사고과정을 만들어 낸다. 이와 같은 비고츠키 이론의 요점은 표4-18과 같다.

 

4-18.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적 구성주의의 요점

사회적 상호작용은 중요하다. 지식은 둘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구성된다.

자기 규제는 행동의 내면화(내적 표상의 발달)와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작용을 통해 계발된다.

인간 발달은 언어나 상징과 같은 도구의 문화적 전수를 통해 일어난다.

언어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언어는 사회적 언어에서 개인적 언어, 그리고 내적 언어로 발달한다.

근접발달영역은 아동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건과 타인의 도움으로 할 수 있는 것 간의 차이를 말한다. 근접발달영역 내의 어른 또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은 인지발달을 촉진한다.

 

1) 개인적 사고의 사회적 기원

비고츠키는 아동의 문화적 발달에서 모든 기능은 두 번 나타난다. 즉 처음에는 사회적 수준에서, 그리고 나중에는 개인적 수준에서 나타나며, 처음에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다음에는 아동 안에서 나타난다.” 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 고등정신과정은 처음에는 아동이 다른 사람과 함꼐 활동하는 동안 공동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지식의 공동구성과정은 사람들이 상호작용하고 타협하여 이해에 이르게 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과정으로, 최종 결과물은 모든 참여자들이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이 과정이 아동에게 내면화되고 아동의 인지발달의 일부가 된다. 예를 들어, 아동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그들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사회적 언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사회적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 따라서 비고츠키에게 사회적 상호작용은 문제해결과 같은 고등정신과정의 기원이 된다.

 

2) 문화적 도구와 인지발달

비고츠키에 의하면 아동은 성인이나 자신보다 유능한 또래들과 상호작용하게 되면서, 서로 생각을 교환하고 개념들에 대해 생각하거나 개념을 표상하는 방식을 주고받는다. 이처럼 상호작용을 통해 공동으로 만든 생각들이 아동에게 내면화된다. 아동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문화적 도구를 발달시키기 시작한다. 비고츠키의 이론에서 언어는 문화적 도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상징체계이며, 다른 문화적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ㆍㄸ라서 언어는 인지발달에 대단히 중요하다.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고 질문을 제기하는 수단을 제공해주고, 사고를 하기 위한 범주와 개념들을 마련해주며,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주기 때문이다.

비고츠키는 사고는 말에 의존하고, 사고의 수단에 의존하며, 아동의 사고회문화적 경험에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비고츠키는 사적언어가 인지발달을 이끌어간다고 믿었다. 여기서 사적 언어란 아동의 사고와 행동을 인도하는 아동의 혼잣말을 의미한다. 이러한 말은 궁극적으로 소리없는 내적 언어로 내면화된다.

 

표 4-19. 언어 발달에 대한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차이점

피아제 비고츠키
사적언어 또는 자기중심적 언어는 아동의 인지적 미성숙을 드러내는 것이다. 사적언어 또는 자기중심적 언어는 아동들이 자신의 생각과 문제해결을 계획하고 감독하고 이끌어가는 능력인 자기조절을 하게 만듦으로써 인지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적 인지적으로 미성숙한 아동이 자기중심적 언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그러므로 부정적이다. 사적언어 또는 자기중심적 언어는 인지발달의 증거이므로 긍정적이다.
아동의 사적 언어 또는 자기중심적 언어가 먼저 발달하고, 아동이 성숙해감에 따라, 특히 또래와 의견이 불일치하게 되면서 사회적 언어가 발달한다. 다른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사적 언어가 발달하며, 이러한 사적언어는 점차 밖으로 소리내지 않게 되면서 내적 언어로 발달한다.

3) 근접발달영역과 비계

(1) 근접발달영역

근접발달영역은 독립적인 문제해결 시 드러나는 아동의 현재 발달 수준과 성인의 지도나 더 유능한 또래들과의 협력에 의해 아동이 달성할 수 있는 잠재적 발달수준 사이의 영역이다. 근접발달영역은 실제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영역이다.

 근접발달 영역은 집당행동이라는 마르크스주의 사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다 많은 지식을 지니거나 숙련된 사람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에게 지식과 기능을 나누어 주며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러한 근접발달영역은 그림 4-5에서처럼 아동 간에 차이가 있다.

 

표4-20. 근접발달영역의 학습에 대한 함의

- 학생들이 수행해야 할 학습활동은 학생들이 이미 할 수 있는 것, 즉 그들의 '이전의 발달 영역'을 넘어서야 한다.

- 학생들이 수행해야 할 학습활동은 학생들이 이미 할수 있는 것을 넘어서는, 즉 그들의 근접발달영역 내에서의 도전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진보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 근접발달영역은 학생에 따라 다르다.

- 학생들은 탐구활동에서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도움은 점차 줄여 나가야 하며,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학생들이 수행해야 할 학습활동은 학생들의 근접발달영역을 넘어서지 않아야 한다.

 

(2) 비계

비고츠키는 학생들이 그들의 현재 사고 수준을 넘어서는 근접발달영역내에서 활동할 때, 고차적 사고를 성취하기 위해 교사 또는 또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제안한다. 이와 같은 학습을 위한 약간의 도움에 관한 비고츠키의 아이디어는 브루너를 비롯한 심리학자들에 의해 '비계'로 명명되었다. 교육적 비계는 학생들이 도움없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은 이해의 수준을 성취하도록 지원한다.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이러한 성취 수준들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사에 의한 비계는 크게 수업계획 단계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 복잡한 주제를 간단히 하기, 개념적 구조 제시하기, 적절한 학습의 계열 계획하기 등을 통해- 학습활동 중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

 

표4-21. 비계의 역할

-비계는 대화를 포함하는 교사와 학습자 사이의 협동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다. 

- 학생들이 지식을 구성할 수 있도록 비게를 제공하기 위해 교사는 학생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으며, 무엇을 잘못이해하고 있는지도 알 필요가 있다.

- 비계는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때보다 더 높은 이해에 도달하도록 할 수 있다.

- 일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많은 비계를 필요로 한다.

- 비계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습자들이 비계에 대한 요구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4)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이론의 함의

(1) 근접발달영역과 비계

 비계는 근접발달영역안에서 잘 부합되는 용어이기는 하지만, 비고츠키이론의 공식적인 용어가 아니라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계는 반두라의 '참여자 모델링 기법'의 일부분이다. 참여자 모델링 기법이란 학습 초기에 교수자가 모델로서 기능을 보여 주고 도움을 제공하며, 학습자가 기능을 익혀감에 따라 학습 보조물을 점차적으로 제거한느 것이다. 이는 교수 보조 장치들을 이용하여 기능을 습득하기까지 여러 단계에 거쳐 안내한다는 점에서 '조형'과 관련이 있기도 한다.

(2) 상보적 교수

비고츠키이론이 적용된 다른 예로 '상보적 교수'가 있다. 상보적 교수법은 교사와 학습자 소집단 간의 대화를 수반하는데, 교사가 먼저 학습활동을 시범으로 보여주며 학습자들과 교사가 번갈아가며 교사의 역할을 맡는다. 예를 들어, 읽기를 하는 동안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라면, 교사가 자신의 이해도를 가늠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보여 주는 것이다. 비고츠키 이론의 관점에서 볼 때, 상보적 교수법은 학습자들이 기능을 익히기까지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비게를 통해 이루어진다.

(3) 또래협동

비고츠키이론의 또 다른 주요 적용 분야는 '또래협동'으로서 집합 행동이라는 개념을 반영한다; 또래가 함께 협력할 때, 공유된 사회적 상호작용이 교수기능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협력집단은 학습자 개개인이 역할을 부여 받을 때 가장 효과적이며, 모든 학습자들이 역량을 갖추었을때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4) 도제 

비고츠키이론이 적용된 또 다른 사례는 '도제'를 통한 사회적 안내이다. 도제란 초보자가 저눔ㄴ가와 함께 작업관련 활동을 하는 것으로, 학교나 대행기관과 같은 문화적 기관에서 일어난다. 학습자의 인지발달을 돕는다는 점에서 근접발달영역과 잘 부합하며, 또한 능력이상의 과업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도제는 근접발달영역내에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초보자들은 전문가들과 일함으로써 중요한 과정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이를 자신의 현재 지식과 통합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도제는 사회적인 상호작용에 크게 의존하는 변증법적인 구성주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5) 보조된 학습 또는 안내된 발견

 이상과 같은 사례들은 '보조된 학습' 또는 '안내된 발견' 과 일맥 상통한다. 보조된 학습 또는 안내된 발견이란 학습의 초기 단계에 전략적 도움을 주고 학생이 독립적이 되어감에 따라 이러한 도움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다. 보조된 학습 또는 안내된 발견을 하게 하려면, 적절한 때에 적절한 양의 정보와 격려를 제공해 주고 학생 스스로 점차 더 많은 부분을 감당하게 하는 비계가 필요하다. 교사는 자료나 문제를 학생의 현재 수준에 맞추거나, 기술이나 사고과정을 시범으로 보여주거나, 학생들이 복잡한 문제의 단계들을 밟아나가게 하거나, 문제의 일부를 풀어주거나, 자세한 피드백을 주고 수정을 하게 하거나, 또는 학생이 주의의 초점을 바꾸게 만드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학습을 보조할 수 있다.

 

5) 사회문화적 구성주의와 지리교육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적 구성주의는 최근 지리수업을 설계하는 주요 원리로 사용되고 있다.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적 구성주의를 토대로 지리수업을 설계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로버츠, 테일러, 마틴이 있다. 특히 로버츠는 탐구를 통한 지리학습의 이론적 배경으로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적 구성주의를 도입하면서 이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로버츠는 '어린이들은 어떻게 학습하는가? : 사회적 구성주의' 라는 제목으로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을 하고 있다. 구성주의의 중심적 아이디어는 우리가 세계를 우리 스스로 능동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세계에 관해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지식은 이미 주어진 것으로 우리에게 전달될 수는 없다. 우리가 서로 고립해서 살고 있지 않는 것처럼,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우리가 살고 있는 맥락에서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적 맥락에 의해 영향을 받고 그것에 기여하는 방법들을 통해 세게를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리이야기 > 지리교육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단탐구(GI :group Investigation)  (0) 2020.03.27
직소모형(과제분담학습모형)  (0) 2020.03.27
오수벨의 유의미학습이론  (0) 2020.03.26
지리교육의 패러다임  (0) 2020.02.14
지리 수업 목표  (0) 2020.02.12
Comments